첫 판매를 하고 나니 의욕이 활활 타올랐어요.
내가 카드(디지털화일)를 잘 만들었나 보다 하고 자신감도 생기고요.
'다른 사람들은 3달이 넘도록 개시를 못했는데 난 2주일 만에 해냈다. ' 하는 쓸데없는 자만심이 잠깐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워워~ 이러면 안 된다는 걸 본인이 제일 잘 알죠.

첫 판매된 상품을 참고하여 비슷한 파일들을 만들었어요.
목업(mockup)도 무료만 찾아 사용했었는데 유료도 사용하기도 하고 엉성하지만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는 등 상세페이지 만드는데도 더 정성을 들이며 신경을 썼어요.
상세페이지가 매우 중요하단 걸 다른 셀러들을 보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온라인강의 때 강사님이 알려준 최대한 리스팅을 많이 해라(최소 100개)를 실천하려고 틈만 나면 디지털파일들을 만드는데 시간을 할애했어요.
다른 셀러들의 상품 리스팅 개수에 비해 겨우 몇 개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몇 날 며칠을 해도 마음에 안 들고 겨우 하나 만들어놔도 엉망진창 아마추어 티가 나는 거예요.
엣시의 다른 상품들을 보니 그 차이가 더 났어요. 내 샾의 상품들은 유치하고 엉성해 보입니다.
그런 엉성한 상품들을 올리면서도 양심도 없이 은근 기대를 합니다.
누군가는 좋아하겠지! 하면서요.
그 사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됩니다.
애초에 상상했던 어깨 으쓱해져서 '난 간다 바이바이~'가 아닌 자존심 무너지는 사건으로 떠밀리듯이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직장을 그만두니 말 그대로 시간이 재산이 되었어요.
카드 디지털 파일 하나 만드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는데 이젠 온전히 시간을 할애하니 하루에 하나는 만들고 상품등록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리스팅 된 상품이 많으니 문의 글들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차로 인해 바로바로 응대가 어려웠어요.
바로 응대가 안되니 고객들을 놓치는 아쉬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첫 판매 후 주위에서는 의례 안부인사로 '많이 팔았어? 어때?' 라는 말을 듣기 시작하니 살짝 부담 아닌 부담감도 생겼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엣시샵에 몇 명이 방문해서 어떤 상품을 제일 많이 클릭했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는데 그 수치가 미미했어요.
그렇게 한숨 쉬는 며칠이 보내고 있던 어느 아침...
엣시 앱을 확인하기도 전에 메일이 수십 통이 와있습니다.
뭐지? 하고 확인하는 순간,, 믿기지가 않았어요. 무려 20개 이상이 판매가 되었다는 엣시의 알림 메일과 페이팔의 입금 알림 메일이 쌓여있는 거였어요.
하룻밤 사이예요.
대부분 바로 첫 판매 개시했던 그 상품이 20개 가까이 판매되었고 다른 상품들도 몇 개씩 판매되어 있더라고요.
믿기지가 않아 메일을 하나씩 다시 확인했는데 맞습니다!
너무 흥분되고 좋아서 얼른 노트북을 켰어요.
확인을 또 한번 해봅니다. 맞더라고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마치 난 원래 이렇게 판매하던 셀러인 듯 차분하게 구매한 고객 한분 한분께 감사 메시지와 함께 할인 쿠폰을 보냈어요.
그리고 혼자 설레발을 칩니다.
'아, 엣시로 돈 벌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죠.
엣시에는 300만 명 이상의 셀러들이 있다고 해요.
셀러들이 많은 만큼 리스팅 된 상품들도 많고요.
그 많은 상품중에 내 상품이 상위에 노출되어야 판매 기회도 생기는데 저의 상품은 하루종일 페이지를 넘겨봐도 찾기 힘들 정도로 거의 맨 뒤에 있었어요.
그런데 하루 동안 20개 이상의 상품이 판매되어 그런 건지 '이 판매자의 상품이 날리고 있어.'라는 멘트와 함께 앞으로 나옵니다.
바로 첫 페이지에 제 상품이 있더라고요.(같은 카테고리 상에서 임)
첫 페이지(같은 품목상에서만 임)에서 제 상품이 노출된걸 보니 좋아서 그날과 며칠 동안은 날아다니는 것 같아 웬일로 운동도 하러 갔어요.
체력이 좋아야 더 많이 만들어 팔 수 있을 거야 하면서 말이죠(쯧)

구매자들의 좋은 상품평이 하나둘씩 생겨났어요, 외국 구매자들은 상품평에 후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별 5개를 줍니다. Great! Gorgeous! 등과 같은 미사여구와 같이요. 너무 뿌듯했어요!
감사의 의미로 드린 할인쿠폰들이 다른 상품의 구매로 이어지는 등 조금씩 판매가 되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엣시 앱을 열고 어떤 상품이 클릭이 많았는지 어디서(핀터레스트, 또는 검색어) 유입이 많았는지 몇개가 판매되었는지 확인할 마음에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에서 깨어났어요.
그렇게 순풍에 돛 단 듯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는 예감이 들었어요.
※ 엣시 1탄이 궁금하시면 아래 바로가기 클릭!

'엣시' 셀러 가입부터 판매 까지 -성공기, 실패담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의 이야기 (1)
엣시 온라인몰 개설부터 운영까지 좌충우돌 겪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성공기나 실패담도 아닌 그냥 소소한 이야기를 하려 하니 편안히 재미있게 봐주세요. 2021년 코로나 19로 많은 사람
goldsollaci.tistory.com
'모르면 호구되는 경제 상식' - 경린이들을 위한 경제입문서
책 '모르면 혹되는 경제 상식'은 사회초년생 및 경제에 대해 이제 막 알아가고 싶은 경린이들을 위한 경제 입문서입니다.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
goldsollaci.tistory.com
'나는 앱테크로 기적을 만들었다.'- 월100만원 파이프라인 만드는 법.
책 ‘나는 앱테크로 기적을 만들었다.’는 월 270만 원의 샐 활비를 40만 원까지 줄이고 앱테크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앱테크 전문가 엠찌의 책입니다. ‘나는 앱
goldsollaci.tistory.com